영화 리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One Battle After Another) 줄거리, 등장인물, 관객 평가
|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포스터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줄거리 (Synopsis)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냉소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서사로, 현대 미국 사회의
끊임없는 문화 전쟁과 정치적 불안정을 배경으로 한 액션 드라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또 다른 전투'를 계속해야 하는 혁명가와 그의 딸의 이야기를 다루며, 토머스 핀천의 소설 '바인랜드(Vineland)'에서
느슨하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때 급진적인 혁명 단체 '프렌치 75(French 75)'의 멤버였던 밥 퍼거슨(Bob Ferguson)이 있습니다. 밥은 동료 혁명가였던 퍼피디아(Perfidia)와 사랑에 빠져 딸 윌라(Willa)를 낳지만,
퍼피디아는 혁명 활동을 이어가다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후 밥은 혁명가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도시 박탄 크로스(Baktan
Cross)에서 스토너(Stoner)가 되어 편집증에 시달리며 외동딸 윌라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듯 보였던 이들의 삶은, 과거 밥의 혁명
단체를 집요하게 쫓아왔던 부패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군 장교 록조(Lockjaw) 장군이 그들의 존재를
다시 포착하면서 산산이 부서집니다. 록조는 밥의 과거 행적과 현재 이민 구금 시설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에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밥과 윌라를 집요하게 추격합니다. 갑작스러운 위협에 밥과 16세의 자립심 강한 딸 윌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도망치고 숨어들게 됩니다. 밥은
잊었던 혁명가로서의 본능과 익살스럽지만 진심 어린 부성애를 발휘하며 윌라를 보호하려 합니다. 한편, 윌라는 엄마의 부재와 아빠의 기행 속에서도 무술 스승인 델 토로(Del
Toro)에게 훈련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위협에 맞섭니다.영화는 밥과 윌라가 서로를 찾아
재회하기까지 겪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복잡하게 얽힌 지하 조직, 그리고 미국의 은밀한 지배 계층과 ICE(이민세관집행국)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을 에너제틱하게 그려냅니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끝없이 이어지는 사회적 불만과 저항,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혁명의 불씨를 넘겨주려는 기성세대의 외로운 영웅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등장인물 (Characters)
밥 퍼거슨 (Bob Ferguson)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인공인 한때는 열정적인 혁명 단체 '프렌치 75'의 멤버였지만, 현재는 마리화나에 의존하고 낡은 가운을 입은
채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평범한 '아빠'로 살고 있습니다. 어설프고 익살스러운 모습 속에 딸을 향한 집요하고 순수한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무기력해진 구세대 혁명가를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윌라 (Willa)역- 체이스
인피니티
밥의 16세 딸. 엄마의
부재와 아빠의 무관심 속에서도 스스로 강인하고 자립심 있게 성장했습니다. 무술 스승에게 단련받은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억압적인 세력에 맞서는 차세대 저항의 아이콘으로 그려집니다. 영화 내내 오스카 수상자들과 함께 출연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록조 장군 (General Lockjaw)역- 숀 펜
악역으로 인종적 순수성과 권력을 집착적으로 추구하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군 장교입니다. 밥과 그의 과거 혁명 단체를 집요하게 쫓는 추격자로, 관객의 분노를
유발하는 극도의 증오심을 가진 빌런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오스카급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델 토로 (Del Toro)역-베니치오
델 토로
윌라의 무술 스승이자 밥의 조력자. 시종일관 쿨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윌라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민자
보호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
퍼피디아 베벌리 힐스 (Perfidia Beverly Hills)역-테야나 테일러
밥의 전 동료이자 윌라의 엄마. 폭발적인 성격을 지닌 혁명가로, 영화 초반부에서 강렬하게 등장하며 밥과 윌라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관객 평가 (Audience Reviews and
Critics' Acclaim)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공개 후 '올해 최고의 영화', '걸작'이라는 극찬과 함께 '혼란스럽고 해독하기 어려운 영화'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았으나, 전반적으로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주요 호평 요소 (Masterpiece or Thrilling Capers)
1. 극도로
에너지 넘치는 연출과 기술적 완성도
"아드레날린
폭발! 심장을 쥐어짜는 추격전."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의 신경을 자극하는 듯한 음악과, 미로
같은 도시 속을 누비는 파쿠르 액션, 그리고 숨 막히게 관리된 자동차 추격전 시퀀스는 영화의 러닝타임(약 2시간 40분) 내내 관객을 붙잡아 둡니다. 감독 특유의 진지함과 엉뚱함이 융합된
톤은 영화에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매력을 더합니다.
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숀 펜의 압도적인 연기
디카프리오는 무능하고 어설픈 아빠 '밥'을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승화시켰으며, 그의 부성애는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했습니다. 숀 펜은 증오심에 가득 찬 악역 '록조'를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오스카 후보감'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3. 시대적
통찰력과 보편적 메시지
"저항은 끝나지 않는다."
이민자 구금 시설, 인종적 순수성을 주장하는 비밀 집단 등 현실의 정치적 문제를 배경으로
깔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 그리고 '세대 간 저항의 대물림'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는 구세대(밥)가
다음 세대(윌라)에게 횃불을 넘겨주며, 그들이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고치기를 바라는 외로운 희망을 담아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운 점 및 비판 (Baffling Elements)
1. 난해하고
산만한 서사
"과도한
정보와 급진적인 편집." 영화가 다루는 주제가 방대하고 암호 같은 대사나 복잡한 정치적 은유가
많아 일부 관객에게는 혼란스럽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서사적 흐름이 예측
불가능하고 갑작스러운 장면 전환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2. 일부
캐릭터의 서사적 깊이 부족
윌라의 어머니인 퍼피디아(테야나 테일러)는 초반부에 가장 흥미롭고 복잡한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퇴장하며, 윌라
캐릭터 역시 극도의 ‘자립심’이라는 단일 속성으로만 정의되어
감정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밥과 윌라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분리되어 있어, 그들의 부녀 관계가 충분히 발전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대중적인 오락성과 예술적인 깊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야심작으로, 격렬한 액션 영화의 장르적 쾌감 속에
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반문화와 비밀스러운 권력 집단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낸 수작입니다. 비록
난해함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압도적인 연기와 기술적 완성도,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이 영화를 '2025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여러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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